야구장에서 디스코클럽까지|동산방화랑서 현대풍속화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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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오늘의 세태를 한눈에 볼수 있는 현대풍속화전이 26일부터 6월1일까지 동산방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오늘의 표정」 이란 이름이 붙여진 이번 전시회는 동산방이 지난해봄 단원(김홍도) 과 혜원 (신윤복) 의맥을 잇는 풍속화를 재현하기위해 기획, 인물화에 능한 동양학중견작가 일초 이철주· 소정 황창배씨에게 특열히 부탁해서 마련한 테마전.
우리들의 생활현장·애환·표정등 오늘의 풍속도를 현장감있게 해학적으로 소화한 전시회다.,
일초는 스포츠· 서민의 애환을, 소정은 놀이·디스코클럽·술집등을 소재로 그렸다.
헹가래치는 모습을 그리곤 상대편 투수의 서운한표정을,축구의 꼴인장면을묘사하고는 나동그라진 키퍼와 함성을 지르는 선수들을 대비시켜 희비를 엇갈리게도 했다.
디스코추는 남녀와 술집에서 수작을 거는 짝꿍들의 익살스런 모습이 드러난 작품도 있다.
팽이치기· 썰매타기· 농악놀이등 흥겨운 모습도 눈여겨 볼만하다.「오늘의 표정전」 복고풍의 그림이 아닌 생동감있는 현장풍속도라는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끈다.
일초(이철주)는 신인예술상최고상 (66년) 과 국전국무총리상 (76년) 올, 업정(황창배)은 국전대통령상(78년) 을받은 작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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