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게임 치르고 한달간 휴식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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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축구슈퍼리그는 대우를 선두에 올려 놓은 채 한달간의 휴식에 들어갔다.
올해 시즌 전반기 20게임 중 12게임을 서울부산 대구에서 소화, 나머지 8게임을 남겨 놓았으며 오는 6월25일 전주에서 재개된다.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것은 6월4일부터 거행되는 대통령컵 국제축구대회 때문이다.
그동안 3개 도시에서의 6일간 경기는 연일 초만원을 이뤄 약 18만명의 관객이 쇄도했으며 입장 수입이 1억1천여만원에 달했다.
5개 팀중 국민은만을 제외한 나머지 4개 팀은 한번도 패배를 기록하지 않아 백중의 각축을 거듭했으며 오로지 국민은만이 무득점에 5전 전패를 안았다.
12차례의 게임은 대부분 전례 드문 격렬하고 박진감 넘치는 공방으로 장식돼 팬들의 기대에 대체로 부응, 슈퍼리그의 앞날을 밝게 했고 4게임 연속득점의 이길룡(포철), 이춘석(대우)등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킨 것도 특기할 일이다.
그러나 슈퍼리그의 운영 방법에 대한 개선론이 강력히 대두, 최소한 후반기부터는 실현될 전망이다.
주말 이틀간의 연속경기는 선수들에게 큰 부담이 되어 일요일의 경기는 피로의 기색이 확연, 좋은 내용을 보여주지 못하기 일쑤였다. 따라서 주말경기를 가능한 한 줄이고 수요일쯤에 야간경기를 실시할 것이 검토되고있다.
앞으로의 경기에는 허정무(할렐루야 혹은 대우) 박종원 (대우)등 해외에 있던 우수 선수들이 가담하고 포철이 브라질 선수 2명을 스카우트 할 예정이어서 흥미를 더해 주고 있으며 한달간의 전열 재정비후 보다 세련된 작품 (경기) 이 팬들에게 제공될 것으로 기대 된다.
한편 23일의 대구 경기에서 포항제철의 최순호는 국민은행을 맞아 후반30분 천금의 결승골을 장식, 데뷔와 함께 2게임 연속 득점의 기염을 토했으며 4무승부 후 첫 승리를 기록한 포철은 4위로부터 일약 공동2위로 이끌어 올리는 수훈을 세웠다. 이에 앞서 첫 대결을 벌인 유공과 대우는 서로 패배를 두려워하는 지나친 견제로 슈퍼리그 출범후 최악의 범전을 벌인 끝에 최초의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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