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 SK 감독 "선두 수성에 만족 않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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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 문경은 감독이 고양 오리온스와의 후반기 첫 경기 승리와 선두 수성에 대해 "기쁘지만 자만하지 않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문 감독은 14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정규리그 홈 경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긴 휴식기를 보낸 뒤 치른 첫 경기라 부담이 컸다. 고비를 잘 넘겨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면서 "다시 선두로 올라서 기쁘지만, 마지막까지 긴장을 풀지 않겠다"고 말했다.

SK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중 삼성의 주포 리오 라이온스를 영입해 공격력을 보강한 오리온스와 시소게임을 벌인 끝에 73-67, 6점 차 승리를 거뒀다. SK는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고 27승8패를 기록, 울산 모비스(26승8패)를 반게임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문 감독은 승리의 수훈갑으로 더블-더블(15점 10리바운드)을 기록한 최부경을 꼽았다. "최부경은 그동안 못했던 게 아니었다. 나름대로 잘해주고 있어 만족했다"고 언급한 문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공격과 수비 모두 결정적인 리바운드를 잡아줘 두 배로 기뻤다"고 말했다.

모비스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순위 싸움이 뜨거운 만큼, 우리보다 아래 순위에 있는 팀들에게 지면 2패의 부작용이 있다는 점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고 밝힌 그는 "순위 싸움이 시즌 막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노력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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