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크리에이션 출장지도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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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봄철야유회인파가 크게 늘고있다.
직장·가족 및 동창을 중심으로 한 단체야유회모임이 늘어나면서 전문레크리에이션지도를 맡고있는 레크리에이션 단체들도 바빠졌다.
한국레크리에이션센터 전영수씨(37)는 『올들어 단체모임의 오락게임을 지도해달라는 요청이 크게 많아졌다』며 이는 야유회를 프로그램화된 짜여진 여흥으로 인식, 흥청망청대거나 무미건조하게 보냈던 종래의 모습에서 탈피하려는 경향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징있는 레크리에이션단체로는 댄스를 잘 이끄는 「지역사회레크리에이션」((602)2508), 게임을 잘하는 「여가생활연구회」((261)0575), 장기자랑이 주무기인 「한국레크리에이션센터」((753)6670), 싱어롱을 특기로 하는 「산업레크리에이션연구실」((723)9430) 등.
이들의 보수는 모임의 성격이나 규모·출장거리에 따라 달라지는데 대체로 5만∼30만원수준.
레크리에이션단체는 모임에 녹음기·기타·전자올갠 등의 악기. 앰프 또는 사이키조명까지 일절의 레크리에이션장비를 가지고 오므로 주최모임은 이를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
현재 서울에서 개인적으로 혹은 협회에 속하여 활동하고 있는 전문레크리에이션 지도자는 50∼60명정도.
레크리에이션 지도자들은 기본적인 게임·오락프로그램외에 각기 나름대로 고안해낸 게임을 갖고 있다. 이둘중 간단하게 할수 있는 몇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시간 알아맞추기=야유회를 떠날때나 돌아올때 버스를 타고간 시간을 맞추는 게임이다. 모든 사람에게 야유회장소까지의 거리와 타고갈 버스의 시속을 알려준 다음 종이쪽지에 도착예정시각이나 걸리는 시간을 분초까지 정확히 기입하게 한후 나중에 실제시간과 비교하여 가장 정확히 맞춘 사람에게 상품을 준다.
▲화장지전달=버스안에서 할수있는 것으로 종렬의 좌석에 따라 2팀∼4팀으로 나누어 머리위로 화장지를 앞뒤 사람에게 전달하는 게임. 빨리 뒷사람에게 전달된 팀이 이기며 버스좌석에 앉아서 충분히 할수 있다.
▲통굴리기=길이 lm, 지름 30㎝ 가량의 플래스틱통의 양쪽에 끈을 꿰어 이를 일렬종대로 선 사람들의 다리밑으로 굴린다.
각팀은 굴러오는 통을 뛰어넘어 먼저 골인지점까지 플래스틱통이 도착하면 이긴다.
▲만리장성=일정시간안에 팀의 소지품을 연이어놓아 가장 길게 늘어져있는 팀이 이기는 게임. 물건을 묶어 놓는 법과 그냥 잇대어 놓는 방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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