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담배값 인상 검토에 KT&G 주가 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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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면세점 담배가격 인상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에 KT&G의 주가가 약세다.

13일 오전 10시50분 현재 KT&G는 전날보다 3.10% 내린 8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면세점 담배에 세금을 처음으로 부과하는 방안이 검토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비흡연자도 면세점에서 담배를 사가는 부작용이 발생해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기재부는 면세점 담배 과세를 위해 최근 미국, 프랑스, 중국, 일본 등 4개국의 면세담배 가격 실태조사를 했다. 이 조사를 통해 면세점 담배에도 일부 세금이 징수되는 사례도 확인했다.

제주공항 내국인 면세점에서는 담배를 사러 기다리는 줄이 3~4배로 늘어나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담뱃값이 이렇게 차이가 나면 밀수까지 나타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건강증진부담금(841원)과 폐기물부담금(24원)을 인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폐기물부담금은 시행령으로 가능하지만 건강증진부담금이 부과되려면 국회가 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세금 인상 없이 담배 생산 업체나 면세점에서 자체적인 가격 인상도 할 수 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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