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 충격속에 4강탈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동경=신성순특파원】한국여자탁구가 69년 뮌헨대회이후 14년만에 4강의 결승토너먼트진출이 좌절, 국내 탁구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한국여자팀은 l일 동경요요기 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단체전 예선최종일 B조경기에서 소련에 3-2로 역전승을 거두어 일본·소련등과 함께 동률 6승l패를 기록했으나 세트득실차(일본+1, 소련0, 한국-1)에서 뒤져 3위로 전락, 5∼8위전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한국은 이날 소련이 일본을 3-2로 제압. 4강진출에 한가닥 희망이 있었으나 두게임을 소련에 내줌에 따라 30일의 대일본전서 3-1로 진것이 부담이 되어 상위권에서 탈락된 것이다.
한편 한국남자팀은 30일 강호 프랑스에 5-4로 역전승을 거둔데 이어 1일의 예선 마지막날 경기에서 미국에 5-l로 승리했으나 스웨덴에 5-4로 패퇴. 4승3패로 중공·스웨덴에 이어 3위를 차지, 5∼8위전에 진출함으로써 B조에서 4위를 차지한 북한(4승3패)과 2일하오 6시 남북대결을 벌이게 되었다.
이로써 남녀단체전의 패권은 여자A조 1위인 중공-B조2위인 소련, B조1위인 일본-A조2위인북한, 그리고 남자A조1위인 중공-B조2위인 헝가리, B조1위인 영국-A조2위인 스웨덴으로 압축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