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에 한국 골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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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나가사키현에 한국 회사가 운영하는 골프장이 있다. 오오무라만에 있는 '오션 팰리스 골프 클럽'이다.

1991년 '나가사키공항CC'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국제적인 골프매체에 '육지 속 바다'라고 소개 된 뒤 이 골프장의 애칭이 됐다. 한화국토개발은 지난 7월 이 골프장을 인수했다. 최근 이름과 운영시스템을 바꿔 다시 런칭했다. 한화국토개발은 국내 레저 전문 기업이다.

오션 팰리스 골프 클럽은 골퍼들 사이에 '통쾌한 샷이 일품인 천혜의 코스'로 통한다. 리아스식 해안이 만들어낸 자연 굴곡을 따라 조형미 넘치는 홀들이 자리하고 있다. 섬 하나를 5개 홀로 구성해 만든 코스도 오션 팰리스의 자랑이다.

회사 관계자는 "바다와 어우러진 경관과 전략성을 필요로 하는 코스 구성이 골퍼들을 도전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59개의 오션 뷰 객실을 갖추고 있어 휴식 같은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오션 팰리스의 각 코스는 개성이 뚜렷하면서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2번 홀은 거리는 짧지만 홀 좌우로 큰 나무들이 있어 고도의 테크닉을 필요로 한다. 3번 홀은 왼쪽으로 살짝 굽은 도그레그 홀이며 2타 지점의 경사가 가파르다. 오른쪽 크로스 벙커를 넘기면 다음타를 치기 쉽지만 그린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경사가 있어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

인코스 11번 홀은 이 골프장의 자랑이다. 바다를 가로질러 치는 '아일랜드 형' 코스다. 14번 홀은 바로 앞까지 바다가 펼쳐져 있다. 경관에 심취해 자칫 힘이 들어가면 좌에서 우로 가파른 그린 경사로 인해 온 그린에 실패하기 십상이다.

라운딩을 끝냈다면 대자연의 경치를 즐길 차례다. 따뜻한 햇살이 드리우는 창가에 서서 은은한 바닷바람을 맞는 기분이 일품이다.

수산도시답게 싱싱한 해산물이 지천이다. 산해진미를 맛볼 수 있다. 일식·양식은 물론 야외에서 즐기는 바비큐 등 다양한 메뉴를 준비해 놓고 있다.

투어몰은 최근 '나가사키 골프 3일' 상품을 런칭했다. 오션 팰리스 골프 클럽서 36홀, 나가사키 파크CC서 18홀 라운딩 하는 56홀 라운딩 상품이다. 매주 월·목·토요일에 인천공항서 출발한다.

가족단위 여행으로도 괜찮다. 부모는 골프를, 아이들은 인근 하우스텐보스 관광을 즐길 수 있다. 동반자 가족을 위해 하우스텐보스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12세 이상은 84만9000원, 12세 미만은 33만9000원이다. 10명 이상 예약하면 공항에서 골프장까지 요트로 이동시켜주는 송영 서비스를 한다.

캐디피·카트피는 상품가격에 포함돼 있지 않다. 18홀 기준 캐디피는 주중 4200엔, 주말 7350엔이다. 카트피는 1050엔이다. 1688-2020.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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