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쩍벌女’에 대한 승객들의 시선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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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은 지하철에서 다리를 넓게 쩍벌린 ‘쩍벌남’을 만나 눈살을 찌푸려본 적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쩍벌녀’는 어떨까? 5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뉴스 매체 ‘MIC(마이크)’는 지하철 쩍벌남과 쩍벌녀에 대한 뉴욕 시민들의 반응을 관찰한 실험 영상을 공개했다. 실험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MIC’의 기획자 닉 하이츠는 쩍벌남으로, 에디터 리즈 플랭크는 쩍벌녀로 각각 뉴욕지하철에 오른다. 그리고 승객들로 붐비는 전동차 안에서 두 세 자리를 차지하고 앉은 쩍벌남과 쩍벌녀의 행동에 뉴욕 시민들의 반응을 몰래카메라에 담아내는 형식이다. 영상을 보면, 좌석에 앉은 닉은 다리를 벌려보지만 승객들은 늘상 있는 일인 양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반면 리즈의 경우에는 다리를 벌리고 앉아 두 자리를 차지하자 수많은 승객들이 리즈를 응시한다. 보기 드문 ‘쩍벌녀’의 등장에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었다. 반응이 없자 닉은 더욱더 넓게 다리를 벌려보기도 하고 버젓이 가방을 옆자리에 올려놓기도 한다. 물론 이를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쩍벌녀에 비하면 쩍벌남에게 승객들은 관대했다. 실험을 마친 후, “불편했다”는 리즈와 달리 닉은 “다리를 넓게 벌리고 앉으니 권력을 얻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 실험 영상은 미국 사회에서 최근 사회적 캠페인으로 급부상한 ‘쩍벌남(manspreading)’이 잘못됐다는 인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제작된 영상으로 현재 53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영상 유투브 채널 Mic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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