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묘한 빛깔 회령도자의 부활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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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호 20면

함경북도 회령을 중심으로 한 두만강 유역의 점토는 질이 좋았다. 이 점토에 깊은 유약을 칠해 개성 있는 도자기가 만들어졌다. 회령 도자기다. 견고하고 실용적인 미덕을 갖추고 있었지만 분단 이후 남한에서는 이름이 거의 잊혀졌다.

유약의 미학-한·중·북·일 회령도자전 1월 9일~2월 1일 롯데갤러리 본점, 문의 02-726-4456

이번 전시는 회령 도자기의 뿌리인 중국의 균요 도예가 먀오창치앙(苗長强)과 조우치안잉(周天<8425>), 한국의 도예가 이정환(주흘요·문경), 이규탁(고산요·이천), 김경수(김해요·김해) 그리고 일본 카라츠 지역에서 420년간 회령 도자를 굽는 가문의 14세 나카자토 타로우에몬 외 2인(카와카미 키요미, 마루타 무네히코)이 참여해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북한에서 나온 19세기 말 회령 항아리도 함께 볼 수 있다.

글 정형모 기자 hyung@joongang.co.kr, 사진 롯데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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