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폭락 ? 주가는 폭등|주식 하루매매 3천만원 육박|아파트 5백만원 하락..거래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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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아파트값이 떨어지는 대신 주식값이 오르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대책과 신정·목동 개발계획발표 등으로 아파트등에 몰렸던 부동산 자금이 증시로 들어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증시는 금주들어 아연 활기를 보이기 시작, 전자·자동차?기계주를 중심으로 값이 오르면서 거래량도 하루 3천만주에 육박하고 있다. 이런 거래량은 81년 이래 처음이다. 주가상승은▲경기상승기대 ▲부동자금의 유입▲해외증권 상승 등에 기인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주가상승과 아파트값 하락은 당분간 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가격이 너무 오른 아파트는 잇단 투기억제대책 발표와 신규분양러시를 앞두고 아파트를 살 사람들은 주춤하고 팔 사람들은 다급해져 값이 떨어지고 있다.
특히 40평이상 대형 아파트들의 경우 5백여만원씩 떨어진 가운데 완전히 거래가 뜸해졌으며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상가는 큰 폭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대치동 B부동산 연구소에 따르면 과거에는 살사람은 많고 매물이 없어 가격이 올랐는데 지금은 매물은 늘고 살사람이 없어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팔 사람들은 예전 가격으로 내놓고 있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으므로 정작계약단계에 들어가면 몇백만원씩 깎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
서울반포동 K부동산 전시장에 따르면 17평∼25평짜리 소형아파트는 그런대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⑾평이상 아파트는 뫈전히 거래가 끊겼다.
특히 고속버스터미널의 상가는 과거 위치 좋은 의류도매상가의 경우 3·5평짜리가 프리미엄이 2천2백만∼2천3백만원이 붙었지만 지금은 1천만∼1천3백만원으로 떨어졌다. 투자를 하려던 사람들이 슬그머니 발을 빼는 데다 장사도 잘 안되기 때문.
아파트는 지난 해에도 여름철에 가격이 2백만∼3백만원씩 띨어진 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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