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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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프로야구의 발돋움이 스포츠의 대중화라는 면에서는 반갑지만 프로야구팬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어린이팬을 보면 우려가 크다 각 구단이 어린이팬을 과열경쟁으로 끌어들이고, 또 자기구단의 최전방 응원군으로 이용함으로써 적지 않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키는 것 같다 예컨대 어린 아이들이 선수 스카웃문제를 두고 수천만원의 돈을 운위하는 것을 보면 걱정이 앞서고, 무작정 선호로 공부보다 경기에 더 관심을 쏟는 것은 부작용의 하나다. 또 알아서 나쁠거야 없겠지만 선수들의 개인기록을 가족의 신상보다 정확히 아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과열붐은 곤란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올해엔 프로야구도 어느 정도 체계가 잡힐 것이므로 각구단은 오직 기업PR나 영리목적만을 떠나서 국민의 의식과 여가를 건전한 방향으로 유도한다는 입장에서 사업을 추진해야 프로야구에 당겨진 불꽃도 식지 않고 발전하리라 믿는다. 진상용 <경기수원시영화동441의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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