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손숙씨댁 쇠고기 두릅산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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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연극인 손숙씨(39·국립극단)는 『바리더기』공연을 마치고 오랜만에 학교에서 돌아온 딸들과 저녁상을 마주했다.
대학진학을 앞둔 큰딸과는 가능한한 많은 시간을 갖고 싶다는 그는 딸들이 즐기는 쇠고기두릅산적을 마련해두고 그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흥겨운 분위기에 젖는다.
쇠고기두릅산적은 특히 세딸들이 극성스러울 정도로 좋아하는 음식으로 꼬치에서 하나씩 빼먹는 묘미가 식욕을 돋워준다고.
먼저 쇠고기는 약간 두툼하게 썰어두고 불고기양념장 마련하듯이 간장에 다진 마늘·깨소금·참기름·설탕·생강즙·후춧가루를 넣어 만든 양념장으로 하루저녁 미리 재어둔다.
두릅은 깨끗하게 손질한후 소금을 약간 넣어 살짝 데쳐놓고 당근과 파도 두릅길이에 맞추어 썰어 놓는다.
꼬치에 두릅·파·쇠고기·당근순으로 차례차례 꿰어 양념장을 부으면서 구워내면 된다.
이밖에 술안주로서는 마늘적을 즐겨 이용하는데, 생마늘보다는 마늘적으로 마련하면 냄새도 없고 색상이 고와 훨씬 주안상이 돋보인다고.
우선 마늘은 알맹이가 고른것을 골라 길이로 잘라 소금물에 살짝 데친 다음 당근도 마늘길이로 썰어 살짝 데쳐 놓는다.
오이는 당근과 같은 크기로 썰어 놓고 꼬치에 마늘을 먼저 꿴다음 당근·오이순으로 차례로 꽂고 마지막에 마늘로 마무리한다. 이 꼬치를 달구어진 프라이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살짝 지져내면 된다.

<육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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