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 온라인 교실] 우유·분유 어떻게 만드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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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고종우>

A : 우유제품을 만드는 과정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젖소에서 짠 우유를 원유(原乳)라고 하는데, 이를 종이팩 등 용기에 담으면 됩니다. 그렇다고 원유를 그냥 용기에 담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가지 정밀검사와 살균 등의 과정을 거칩니다.

목장에서 집유한 원유는 대형 탱크로리에 담아 우유공장으로 옮겨집니다. 이 탱크로리는 우유가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섭씨 5도의 저온 상태를 유지합니다. 24시간 내에 공장으로 옮긴 원유는 목장별로 구분해 비중검사를 거치게 됩니다. 목장 주인이 돈을 많이 받으려고 혹시 우유에 물을 타지는 않았는지 등을 검사하기 위한 것입니다. 비중에 이상이 없으면 대형 탱크에 부어 깨끗한 망으로 여과과정을 거칩니다. 먼지나 이물질이 섞여 있을지 모르니까 다시 한번 검사를 하는 것입니다.

원유의 품질에 문제가 없는 것이 확인되면 살균 과정을 거쳐 용기에 담고 밀봉을 하면 우유제품이 완성됩니다. 이때 살균 시간에 따라 우유제품의 종류가 나뉩니다. 우리가 수퍼마켓 등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우유제품은 보통 섭씨 134도에서 2초 동안 살균한 것입니다. 이를 시판우유라고 합니다. 유통기한은 보통 10일 정도입니다. 살균을 섭씨 134도에서 4초 동안 하면 유통기한이 8주일 정도로 늘어납니다. 이를 멸균우유라고 합니다.

흰 원유에 향을 비롯한 다른 성분을 첨가한 우유는 가공우유라고 합니다. 초콜릿 우유, 바나나 우유, 딸기 우유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분유는 흰 원유를 가루로 만든 제품입니다. 액체 상태의 원유를 6층 높이에서 분무기를 돌려 뿜으면 우유 방울이 안개처럼 흩어지겠지요. 이때 아래에서 뜨거운 스팀을 쏘아올리면 우유 방울이 가루로 변하게 됩니다. 이를 말린 게 분유제품입니다.

이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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