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알뜰폰 18종에서 30종으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6일부터 소비자들이 우체국에서 고를 수 있는 알뜰폰 상품이 18종에서 30종으로 늘어난다. 우체국 알뜰폰에는 없었던 청소년 전용 요금제가 처음 선보이고 위약금 없이 해약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았던 ‘무약정 반값 요금제’도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우정사업본부가 우체국 알뜰폰 사업자 수를 6개에서 10개로 늘린 결과다.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청소년 전용 요금제(온세텔레콤 안심케어 22)는 기본료 2만2000원에 KT LTE망을 이용할 수 있다.

 기본으로 750메가바이트(MB)의 데이터를 제공하며, 이후 충전은 부모가 동의해야만 할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의 과도한 데이터 사용을 막을 수 있다. 기존 이동통신사들이 월 3만4000원에 LTE 750MB를 지원함을 감안할 때 가격 면에서 이점이 있다고 우정사업본부는 설명했다.

 또 약정 기간이 정해지지 않아 위약금 없이 자유롭게 해지할 수 있는 LTE 반값 요금제 상품도 1종류에서 3종류로 늘어난다.

 기본료가 저렴한 상품도 종류가 많아진다. 우선 온세텔레콤이 월 기본료 900원의 3G 후불 요금제를 선보인다. 또 위너스텔 월 990원 3G 요금제, 에넥스텔레콤과 머천드코리아의 월 1000원 요금제, 스페이스네트의 월 1200원 3G 요금제 등도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린다.

 판매상품은 늘었지만 가입신청서를 하나의 양식으로 통일했고, 인터넷우체국 홈페이지에서 사용량에 맞는 요금제를 자동으로 고를 수 있어 소비자들이 이전보다 쉽게 가입할 수 있다고 우정사업본부는 설명했다.

 2013년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우체국 알뜰폰의 가입자 수는 현재 약 17만4000명이다. 전국 651개 우체국에서 판매 중이며 지난해 3분기 기준 1인당 월 평균 통신비는 1만1250원으로 집계됐다. 이동통신 3사 가입자의 평균 통신비와 비교할 때 70%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함종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