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중앙일보가 읽기 편해집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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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굵은 제목 글씨가 달라졌습니다

어제 신문과 비교해 보십시오. 중앙일보의 굵은 제목 글씨체가 한결 읽기 편하게 바뀌었습니다. 명조체는 세련되고 또렷하게, 고딕체는 보다 부드럽게 눈에 쏙 들어옵니다.

중앙일보는 창간 40주년을 맞아 굵은 제목용 고딕체와 명조체 등 2종의 새 서체를 오늘자 지면부터 적용합니다. 본사 디자인연구소와 산돌커뮤니케이션이 2년 반에 걸쳐 준비했습니다. 훈민정음.조선어독본체 등 중세.근대의 빼어난 한글 서체들에 바탕을 두고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글씨체를 뽑아냈습니다. 덕분에 서체의 가독성과 판독성이 훨씬 높아졌습니다. 같은 종류의 가는 제목용 서체는 현재 개발 중입니다.

간결하고 명확합니다

종전의 서체에서는 '흥'과 '훙' 글자를 헷갈리기 일쑤였습니다. 'ㅇ'의 윗부분에 꼭지가 붙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새 굵은 서체의 'ㅇ'에는 꼭지가 없습니다. 이처럼 자소 간의 부딪침 현상을 없앰으로써 한결 읽기 쉬워졌습니다. 이뿐 아닙니다. 글자의 '군살' 도 뺐습니다. 두께를 조절하는 대신 글자의 속공간을 넓혀 간결하고 또렷한 서체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아름답고 섬세합니다

투루타입 제작 방식의 수치가 종전 서체는 1000×920이었습니다. 새 서체는 2048×1884로 높여 글자의 선명도가 대폭 향상되었습니다. 돋보기로 자세히 들여다 보면 금세 확인됩니다. 또 글자들이 번지거나 찌그러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각각의 글자가 단어나 문장을 이루면 한층 조화롭고 미려해집니다. 고딕체 글자는 각진 부분을 부드럽게 처리해 편하게 읽히도록 배려했습니다.

중앙일보는 앞으로도 신문 내용은 물론 활자의 품질 향상에 지속적으로 정성을 기울여 독자 여러분께서 양질의 정보를 보다 편리하게 받아보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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