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병 생활비 한달 7만8000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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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병영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생활비로 병사 1명이 월평균 7만8000원가량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방부는 21일 국방위 소속 황진하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병사 596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이병은 5만4000원, 일병 7만9800원, 상병 8만9200원, 병장 8만7000원을 사용해 평균 7만7900원을 최소생활비로 쓰고 있었다. 군별로는 육군은 병사 1인당 6만4500원, 해군은 8만2800원, 공군은 11만300원으로 나타났다. 국방부 관계자는 "해.공군 병사들이 육군에 비해 많이 쓰는 것은 외출.외박 횟수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병사들의 월평균 보수는 이병 3만8900원, 일병 4만2100원 등이어서 부족한 생활비는 부모로부터 월평균 3만2000원가량을 타서 쓴다고 답했다.

국방부는 이를 기초로 2007년까지 점진적으로 병사 봉급을 인상해 월 8만원 수준을 지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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