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이나무라」교수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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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자립하지 못하는 어린이에 방을 혼자 쓰게 한채 버려 두면 독방이 오히려 문제행동의 온상이 될수 있으므로 충분한 주의가 요망된다.
어린이의 문제행동에 정통한 일본축파대 「이나무라」(도촌조)조교수(정신위생학)로 부터 어린이에게 혼자만 쓰는 방을 줄때 주의해야할 점을 들어본다.
어린이가 혼자서 방을 재대로 쓸수 있게 될때 까지는 방이 있다고 해서 안이하게 방을 혼자 쓰게 해서는 안된다.
차라리 어느 연령까지는 형제가 함께 방을 쓰는 것이 생활습관·사회성의 훈련이 된다.
혼자 쓰는 방을 줄때는 △자기일은 자기가 할수 있는지 △본인이 혼자 쓰는 방을 원하는지 △심리적으로 한사람이라는 상태에 견딜수 있는지 등의 조건이 충족돼있는지 어떤지 냉정하게 검토하고 나서 하는 것이 좋다.
이런 조건을 무시하고 혼자 쓰는 방을 주면 사춘기의 남자애들은 잡념에 사로잡혀 공부는커녕 바람직하지 못한 것을 할 수도 있다.
각 가정에는 자녀교육지침이 있겠지만 혼자 쓰는 방을 주는 시기는 빨라도 중학교3학년 정도가 좋을 것같다.
혼자쓰는 방을 줄때는 정확히 조건을 붙이고 이를 지키고 있는지 어떤지 부모가 때때로 체크해 지키지 않을 경우는 방을 빼앗는 등 제재를 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방의 청소·정돈·문단속은 철저히 한다 △공부는 혼자 한다 △방문은 절대로 안으로 잠그지 않는다 △타인을 부모의 허락 없이 방에 들이지 않는다 △필요에 따라 부모는 방을 조사한다는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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