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재현 회장 "반드시 건강 회복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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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항소심 1차 선고 공판을 위해 서울고등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중앙포토]

구속 이후 건강 악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반드시 건강을 회복할 테니 그룹 매출 100조를 위해 정진해달라”고 밝혔다. 이 회장이 그룹 경영에 대해 언급한 것은 지난해 8월 항소심 공판 최후변론 이후 처음이다.

2일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CJ제일제당·CJ푸드빌 등 전 계열사를 상대로 한 신년사에서 당초 원고에는 없던 이 회장의 말을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이에 따르면 이 회장은 “여러분이 너무 보고 싶다”며 “여러분이 보내주는 보내주는 응원과 기원, 마음을 에너지 삼아 반드시 건강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반드시 건강을 회복할 테니 여러분은 내 걱정은 말고 우리의 공동목표인 ‘그레이트 씨제이(Great CJ)’, 2020년 매출 100조·영업이익 10조를 위해 중단없이 정진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2013년 7월 구속됐으나 지병인 만성신부전증이 악화돼 3개월 구속집행정지를 받아 서울대병원에서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뒤 투병 중이다. 지난해 10월 말 퇴원해 통원치료를 받기 시작했지만 11월 거대 세포바이러스가 발견돼 다시 입원했다. 이 회장은 올해 3월까지 구속집행정지 연장을 허가받은 상태다. 그는 지난해 항소심 6차 공판에서 “재판장님, 살고 싶다. 살아서 제가 시작한 문화사업과 CJ의 여러 미완성 사업들을 반드시 세계적인 글로벌 생활 문화 기업으로 완성시켜야 한다”고 최후변론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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