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세계가요제 그랑프리 수상|가수 민해경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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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정말 기뻐요. 그랑프리란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과분한 영광이예요.』 『그대는 나그네』란 발라드풍의 노래로 제1회 로스앤젤레스세계가요제에서 그랑프리(상금 l만달러)와 최우수가창상(상금 1천달러)을 수상한 민해경양(23·본명 백미경)의 귀국후 첫마디.
민양은 현재 『슬픈약속』으로 자기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중견급 여가수.
민양은 이번 가요제 참가곡이 사실은 81년 KBS세계가요제에 참가키위해 준비해두었던『그언제오려나』라는 곡이었다고 뒷사연을 알려준다.
제목과 가사만을 바꾸어 참가하게 된 동기는 작곡가 이범희씨의 권유때문이었다고.
『이번 가요제의 주최자가 재미동포 구두회씨(44·은행경영)라서 국내에서는 저의 그랑프리를 높이 평가하고 있지 않은것도 잘알고 있어요.』
민양은 LA가요제의 권위를 놓고 왈가왈부하고있는 일부 가요계 인사들을 겨냥, 촌평을 잊지않았다. 11개국 14명의 가수가 참가해 5개부문의 상을놓고 경쟁을 폈다고.
민양은 80년 『누구의 노래일까』로 가요계에 대뷔한이래 『어느 소녀의 사랑이야기』 『슬픈 약속』『깊어 지거라』 등으로 인기를 모아왔다. 앞으로의 계획은 조용필군같은 다재다능한 가수가 되는것.
취미는 수영. 80년 국악예고졸. 백남웅씨(58·상업)의 3남2녀중 네째. <전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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