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 신제품개발러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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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두께가 0.1∼0.2mm밖에 안되는 얇은 콘택트렌즈 (CL)가 안경이 할일을 일부 대신해온지도 30여년.
굴절이상의 교정이나 진단·치료 등 의학적인 목적이외에도 직업상 또는 미용상 CL의 용도는 차츰 넓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과거의 결점들을 하나씩 보완한 새로운 재료, 새로운기능을 가진 신제품들이 속속 선보이고있다.
CL이 불편했던 점중의 하나가 매일 끼고 벗어야하며 청소해야하는 번거로움.
CL을 장시간 착용하게되면 각막과 달라붙는 현상도 문제가 돼왔었다. 특히 잘때에 그대로 끼고있으면 산소의 투과가 좋지않아 각막이 변형되는 결함이 있었다.
이 번거로움을 없애고 그로인한 분실·파손을 줄일수있는 장기착용CL이 개발돼 실용화되고 있는 것이다. 각막에 달라붙거나 산소가 투과하지못해 야기되는 여러가지 불편들을 제거한 제품들이다.
CL의 개선은 우선 함수율을 높인 것. 초기의 CL은 수분함량이 부피비 38%에 불과했으나 미국의「레브론&쿠퍼비전」사는 70%이상으로 끌어올려 각막과 거의같은 수준으로 만듦으로써 착용감을 훨씬 쾌적하게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계속착용은 2주간정도에 불과했다.
이어 미국의 「바우시&롬」사는 함수율은 50%정도로 하는대신 플래스틱모노머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으며 영국의 「켈빈렌즈」사도 X-10이라는 훨씬 단단한 CL을 생산, 지난해 선보였다. 새로운 모노머를 사용함으로써 눈에대한 자극도 적고 단백질과 지방에의해 CL이 달라붙는일도 없어졌다.
X-10은 그 표면에 특수전하를 띠개했기 때문이다.
또 미국의 「다우코닝」사 등 다른 회사들은 실리콘을 이용한 반무기 폴리머로써 CL을 만들고있다. 이것은 분자구조가 마치 고운 체와같아 산소투과가 쉽고 1회 착용기간도 4주정도까지 가능해진다. 일본에서도 여러 메이커에서 4주정도 착용할 수 있는 CL을 몇 년전부터 내놓고있다.
이밖에 유럽에서는 3∼4주 쓰다가 버리는 1회용 CL도 개발중에 있다.
한편 「바우시 & 롬」사와 스위스의「시바비전」사에서는 2중초점 렌즈라하여 원근을 동시에 볼수있는 콘택트렌즈를 내놓고 있다. 이는 가운데 원형부분으로는 원거리를, 위아래타원형 부분으로는 가까운곳을 볼수있도록 만든것이다.
이같은 2중초점렌즈는 눈의 원근시각과 2종의 콘택트렌즈 방향을 자동으로 맞춤으로써 흐리게 보이는 현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외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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