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민속극 서울 나들이…『 녀풀이』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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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극단 「연우무대」는 제주도에서 활동하고있는 극단「수눌음」을 서울로 초청, 25일부터 3월1일까지 장충동 국립극장 실험무대에서 서울공연을 갖는다. 극단 「수눌음」이 공연할 연극은 마당굿 『 녀(잠녀) 풀이』 .
지방에서 주로 그 지방의 토속적인 민속을 개발, 공연해온 지방 극단이 서울로 와서 공연하긴 흔치않은 일이다. 더군다나 이번 공연은 서울에서 쉽게 접할수 없는 제주도의 민속극이 그 지방연극인들에 의해 공연된다는 점에 관심과 기대를 걸게하고 있다.
『즘녀플이』는 1932년1월24일 제주도 구좌읍세화리에서 있었던 해녀들의 분규사건을 극화한 것이다.
『…당허면 당헌만큼 일어 납니다. 밟히면 밟힌만큼 들고 일어 납니다. 아무리 못 배우고 천허여도 다 살수있는 법이우다.』
작품의 한 대사처럼 이 연극은 일제의 침탈에 대한 해녀들의 저항과 일제의 잔학함이 모두 다섯 마당으로 나뉘어 공연된다. 일제의 압박에대한 독립이란 민족적인 집단운동과 함께 해녀라는 원초적인 절박한 생의 투쟁이 곁들여 이작품은 더욱 감동을 준다.
이 연극을 위해 극단 「수눌음」단원들은 사건이 있었던 현지에서 자료수집과 증언을 통해 연극의 내용을 충실히했다.
출연 이회경 김옥임 문점순 강동임 홍죽희 정공철 김인숙 김수범 한재준 고대언 김수일 강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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