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시대는 카트리나와 함께 끝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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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통령이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지역을 처음 방문한 2일로 그의 시대는 끝났다."

워싱턴 포스트 고정 칼럼니스트인 EJ 디온은 13일 이 신문에 이 같은 내용의 칼럼을 썼다.

디온은 "2001년 9.11 테러 발생 사흘 뒤 부시 대통령이 국민에게 '나는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선언했을 때 그의 시대는 시작됐다"며 "그때 국민 대다수는 그의 뒤에서 결집했다"고 썼다. 디온은 그러나 "부시가 자신의 임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게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부시가 지지층인 부자들에 대한 세금 감면과 극단적인 파당정치로 국민통합을 이루지 못했고, 이라크 점령 후엔 실책을 거듭하다가 카트리나 재앙을 계기로 몰락했다"는 것이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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