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사다리' 만들어 탈출

미주중앙

입력

크리스마스(25일) 당일, 웨스트레이크의 한 모텔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6명이 다쳤다.

LA시소방국(LAFD)은 25일 오후 6시쯤 웨스트레이크 지역 3가와 보니 브래 스트리트에 있는 JJ 파크 모텔 2층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발표했다. 이 화재로 3층 건물 135개 실 중 25개 실이 전소됐다. LAFD는 100여 명의 대원이 출동해 21분 동안 진화작업을 벌였다.

화재 당시, 화재경보기 소리에 놀란 투숙객들은 서로의 어깨를 밟아 '인간 사다리(human ladder)'를 만들어 탈출했다. 일부는 침대보를 뜯어 창문 밖으로 늘어뜨린 후, 줄을 타고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목격자들은 불길이 거세지자 유리창 밖으로 뛰어내린 투숙객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LAFD에 따르면 부상자 6명은 28~73세 사이의 성인이며 이중 2명은 중태에 빠졌다.

LAFD 데이비드 리스키 조사관은 "불길이 시작된 2층에는 스토브가 한곳에 모여 있는 부엌이 있었다"며 "부엌에서 발생한 단순 화재로 보이지만 방화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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