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26개월 만에 K리그 골맛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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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이천수(24.울산 현대.사진)가 K-리그 컴백골을 쏘아 올렸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복귀한 이천수는 11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5 후기 4차전 대구 FC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8분 추가골을 뽑아 울산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이천수의 K-리그 득점은 2003년 7월 6일 전북전 이후 2년2개월여 만이며 올림픽.국가대표 경기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9월 8일 월드컵 2차 예선 베트남전 이후 1년 만에 골맛을 봤다.

울산은 전반 30분 마차도의 그림 같은 다이빙 헤딩 골과 이천수의 쐐기포로 후기 네 경기 만에 첫승을 신고했고 2연승의 대구는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천수는 전반 27분 아크 정면에서 골문 왼쪽으로 살짝 휘어지는 고감도 프리킥으로 감각을 조율했다.

마차도는 3분 뒤 미드필드에서 아웃될 것처럼 길게 날아온 이종민의 프리킥을 골지역 왼쪽 엔드라인까지 몸을 날려 머리에 명중시켰고 볼은 크로스바 밑동을 때리며 네트로 빨려들어갔다.

대구는 전반 37분 찌아고의 원바운드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땅을 쳤다.

마수걸이 골을 노리던 이천수는 후반 8분 프리킥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대구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낸 볼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도사리고 있다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네트 왼쪽 상단 구석에 정확히 꽂아넣었다. 개인 통산 16호 골.

이천수는 후반 15분에도 중거리 프리킥을 골문 상단에 정확히 겨냥해 골키퍼가 간신히 쳐내는 등 후반 32분 노장 노정윤과 교체될 때까지 복귀 이후 가장 위협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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