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비용 제일 많이 드는 곳은 LA 싼 곳은 땅값 떨어진 홍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세계 어느 도시 물가가 가장 비싼가. 일경비즈니스가·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세계22개 대도시 가운데 비즈니스코스트가 가장 높은 도시는 로스앤젤레스 (LA) -이고 가장 낮은 곳은 불황으로 땅 값이 폭락한 홍콩으로 밝혀졌다.
이 조사는 생필품·인건비∴전기·임대료 등 비즈니스관련 34개 품목의 가격을 종합 비교해 나온 것인데 서울을 1백으로 봤을 때 LA가 1백75, 홍콩은 73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공산권 3개 도시를 제외하고 15번째로 비교적 코스트가 덜 드는 도시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많은 나라가 오랜 세계적 불황으로 물가가 떨어지고 있으나 수입물자에 의존하고 있는 개도국들은 자국통화의 평가절하로 생활용품가격이 오르고 있다.
특히 남부의 사웅파울루는 천정부지의 세 자리 인플레가 계속돼 음식점의 메뉴 가격을 바꿔 쓰기 편하게 연필로 쓰고있으며 바르샤바는 생활관련 물자가 3백∼4백%씩 오르고 있다. 카이로는 담배·술 등 기호품값이 계속 오르고있다.
그러나 이들 몇 나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안정된 물가를 보이고있다.
한편 불황의 영향으로 곳곳에서 부작용이 나타나고있다. 방콕은 소비침체로 전기· 자동차의 할인경쟁이 심하고 싱가포르에서는 자동차가 잘 팔리지 앉으며 시드니는 실업률이 8· 2%. 본·프랑크푸르트에서는 개인소비가 얼어붙다시피 해 TV·냉장고·옷가지 등의 덤핑판매가 유행이다. 모스크바는 생필품 값이 안정돼있으나 야채·과일 값은 여전히 비싸고 부족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