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숙박업 창업후 5년 뒤면 6곳 중 한곳만 생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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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새로 창업한 신생기업 수는 74만9000개로 전년보다 2만1000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12년 기준 소멸기업 수는 74만1000개로, 전년보다 5만8000개 증가했다. 신생기업 수는 줄고 소멸기업은 늘어난 것이다.

24일 통계청이 내놓은 ‘기업생멸통계’에 따르면 2012년 창업한 신생기업의 1년 생존율은 운수업(73%)과 제조업(68.8%)이 높았고 사업서비스업(53.6%)과 숙박·음식점업(55%)이 낮았다. 5년 생존율을 보면 부동산·임대업(46.3%), 운수업(43.2%)이 높았고, 예술·스포츠·여가(14.7%) 분야와 숙박·음식점업(17.7%)이 낮았다. 숙박·음식업종의 경우 1개 업체가 생겨나면 1년 안에는 절반 정도가 망하고, 5년 뒤에 살아남은 곳은 6곳 중 하나 정도라는 의미다. 지난해엔 창업 후 매출액과 근로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고성장기업의 숫자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근로자가 10명 이상인 활동기업 중 최근 3년간 매출액과 근로자가 연평균 20% 이상 증가한 기업수는 4581개로 지난해보다 522개(10.2%)가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엔 서비스업의 생산성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2013년 서비스업부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업 사업체 수는 262만5000개로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종사자 수도 1023만2000명으로 4.7% 늘었다. 하지만 종사자 1인당 매출액(1억4100만원)은 전년대비 3.4% 감소했다. 서비스업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2012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세종=김원배 기자 oneb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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