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테니스 5연패의 스타 보리, 은퇴정식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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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뉴욕·방콕AP·AFP=연합】윔블던대회 5연패의 위업을 기록했던 테니스 슈퍼스타「비외른·보리」(26·스웨덴)는 23일 『더이상 싸울힘이 없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은퇴를 발표했다.
시범경기를 위해 태국 방콕에 머물고 있는 「보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은퇴를 발표하면서 그러나 오는 4월초 몽테카를로에서 열리는 볼보대회에는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레나르트·버겔린」코치가 전했다. 「보리」는 또 스웨덴의 말보지와의 회견에서 1년6개월간의 공백기간뒤 다시 현역에 복귀할 결심을 철회했다고 말했다.
한편「보리」의 매니저인「보브·케인」씨는 이날 뉴욕에서 「보리」의 은퇴를 확인하면서 그러나 「보리」가 몽테카를로대회와 도오꾜의 산또리컵대회에 참가하기로한 계약만은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인」씨는 또 「보리」 의 은퇴 결심이 어디까지나 잠정적인 것이며 나중에 이를 번복할 수도 있다고 말해 84년이후 테니스코트로 돌아올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버겔린」코치는 「보리」가 하루에 12마일을 뛰고 4시간 연습을 지속할 수 있는 정신력과 체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윔블던5연패와 프랑스오픈대회 6패의 화려한 전적을 기록한 「보리」는 미국의 「존·매켄로」에게 랭킹 l위자리를 넘겨준 뒤 약2년간 사실상 반 은퇴상태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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