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산 고속버스표 환불요구에 "차 떠났다" 10%나 공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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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난 12일 부산고속버스터미널에서 당한 일이다.
부산에서 일을 마치고 서울로 가려고 터미널 매표구에 도착한 것이 하오4시40분. 마침 4시40분발 서울행 버스가 있었다.
나는 운이 좋았다 싶어 3, 4번 좌석이 있으면 달라고 돈을 밀어 넣었더니 44, 45번 좌석을 내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즉시 표를 다시 밀어넣고 다음 버스를 타겠다고 교환을 요구했더니, 교환도 환불도 안된다고 일방적으로 거절하는 것이 아닌가.
기가 막혀 매표구 아가씨와 말싸움을 했으나 막무가내라, 사무실로 가서 따졌더니 이미 버스가 떠났으니 10% 공제한 금액을 내주겠다는 것이었다.
순식간에 생돈을 빼앗기고(?) 나오는 나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기분이었다.
어쩌면 이럴 수가 있는가. 고속버스 회사들의 이같은 횡포는 막을 방법을 강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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