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복구에 400억 달러 추가 투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6면

▶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미 정부 구조대원들이 7일 보트와 헬기를 동원해 인명 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 [뉴올리언스 로이터=연합뉴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의회 대표단과 만난 뒤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 복구를 위해 추가로 400억 달러(약 40조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앞서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대표 등은 추가 복구비를 요청했다. 리드 대표는 "루이지애나 등 카트리나로 큰 피해를 본 4개 주의 복구와 구호를 위해 총 1500억 달러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회는 지난주 1차 구호자금으로 105억 달러를 지원할 것을 승인했다. 톰 딜레이 하원 원내 대표는 "피해 지역 복구가 향후 정부와 의회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뉴올리언스에는 전염병이 번지고 환경 오염도 심각한 상태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최근 당국에 보고된 사망자 4명의 사인도 비브리오 벌니피쿠스균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이 균은 치명적인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킨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장균의 일종인 E 콜리 박테리아도 물에서 검출됐다고 CNN은 보도했다. 레이 내긴 시장은 이날 "물 근처에 있기만 해도 위험하다"며 시내에 남아 있는 주민 1만여 명에 대해 즉각 도시를 떠날 것을 촉구했다. 아직도 뉴올리언스시는 60%가 물에 잠겨 있다. 당국은 물을 다 빼는 데 길면 80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기선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