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어려워지는 미국 명문대 입학

미주중앙

입력

명문대 입학의 지름길로 알려졌던 조기전형 지원이 올해들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일부 대학의 경우 합격률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돼 조기전형을 통한 명문대 입학은 더 까다로와지고 있다.

아이비리그 대학의 맏형으로 꼽히는 하버드 대학이 지난 12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내년도 가을학기에 입학할 조기전형 합격자는 전체 지원자 5919명 중 16.5%인 977명이다. 합격자 규모는 992명이었던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합격률은 전년도의 21.1% 보다 무려 4.6% 포인트가 떨어진 수치다. 조기전형을 폐지했다 지난 2011년 다시 시작한 하버드는 2011년에 지원자 4228명중 774명을, 2012년도에는 지원자 4845명중 892명을 각각 합격시키며 매년 조기전형 합격자를 확대해왔었다.

전국 종합대학 순위에서 최고로 꼽히는 프린스턴대의 경우 전체 지원자 3850명 가운데 19.9%인 767명만 조기전형으로 발탁됐다.

또 다른 아이비리그인 예일대는 지난해 조기전형 지원서보다 1.2% 감소한 4693명이 지원해 이중 %인 명이 합격했다.

반면 북가주 명문대인 스탠포드 대학의 경우 지원자 7297명중 10.2%인 743명만 합격 통지서를 받아 미국에서 가장 입학이 힘든 대학이라는 명성을 이어갔다. 다음은 US뉴스앤월드리포트가 올해 선정한 전국대학 순위 톱 20에 포함돼 있는 대학의 조기전형 결과다. <표 참조>

▶매사추세츠 공대(MIT): 전체 지원자 6519명 중 625명이 합격해 9.6%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듀크대: 지난해보다 2% 감소한 3146명이 지원해 이중 815명이 합격했다. 이는 내년도 신입생 모집 정원(1705명)의 48%를 차지한다. 전체 조기전형 합격자중 652명은 예술과학대에, 163명은 공대에 등록할 예정이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전체 지원자 5489명 중 1316명이 합격했다. 펜실베이니아대는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23% 증가했으나 합격자는 1.3% 포인트가 하락해 25.3%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다트머스 대학교: 조기전형 지원자 1859명중 26%인 483명에게 입학을 허용했다. 전체 지원자의 26%가 합격자이며, 10.3%는 뉴햄프셔 출신 학생들로 파악됐다.

▶브라운 대학교: 전체 조기전형 지원자(3016명)의 20%인 617명을 합격시켰다. 이는 조기전형 지원서 접수 역사상 가장 많은 합격자 규모다. 특히 브라운대는 전체 조기전형 지원서의 17%가 외국 유학생 출신으로 알려져 조기전형에 지원하는 외국인 학생도 점차 늘고 있음을 알렸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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