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3-4%로 억제 성장목표 7·5%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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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부는 금년 물가를 당초 계획보다 더 낮춰 잡기로 함에 따라 83년 경제운용계획을 수정, 20일 최종 확정했다.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를 당초 계획했던 6%에서 3-4%로, 도매물가를 5%에서 2-2·55로 낮춰 잡는 한편 총통화 증가율도 20∼22%에서 18∼20% 수준으로 줄여 돈을 풀기로 했다.
한편 실질경제성장률은 계획대로 7·5%를 그대로 두기로 했으며 GNP디플레이터는 당초 7·5%에서 5·5%로 낮췄다.
수출은 2백45억 달러였던 것을 수출가격의 하락을 전제로 2백35억 달러로 낮춰 잡았는데 물량기준으로 따지면 계획했던 9·5%의 증가는 마찬가지라고 경제기획원 측은 설명했다.
수입은 2백52억 달러에서 오히려 2백55억 달러로 높여 잡았다. 작년수입이 예상보다 많이 됐고 금년에도 경기회복을 기대, 자본재 쪽의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 적자폭은 15억 달러 예상에서 20억 달러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부문별 성장내용을 보면
▲농림어업 부문은 6·1%로 잡았던 것을 4%로 낮추었으나 그 대신▲비 농림어업 부문은 7·8%에서 8·3%로 높여 잡았다. 특히 국제금리가 더 내려갈 것을 전제로 기타서비스부문의 성장을 7·2%에서 8·9%로 높여 잡았다.
실업률은 4·2%로 원안과 마찬가지며 금리는 경쟁국수준이 되도록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소액장기예금을 우대하는 쪽으로 금리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물가를 낮춰 잡는데 따른 세수결함에 대해서는 별도의 대책용 마련치 않았다.
경제기획원은 이 같은 경제운용 계획의 수정이유로『지난해 12월의 전망보다 국제경제 여건이 최근 들어 원자재 값이 더욱 인정되고 금리가 계속 내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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