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스업|「머리」와 「손」고루쓰는 인물양성에 주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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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지난67년 통합·개교 이후 시설이나 학생수에선 국내 최대의 사학 (사학) 으로 발전했읍니다. 이젠 양 (량) 적인성장에 맞춰 질 (질) 적인 내실을 다지는 일이 저의 소임인줄 압니다.』
영남대신임총장 유 준 박사(67)는 영남대의 창학 (창학)정신인 인간교육과 생산교육을 적절히 융화시켜 「머리와 손발을 놀릴줄 아는 능력있는 인물」양성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영남대는 1백만평의 넓은캠퍼스 시설과 건실한 재단을 갖고 있어 발전의 여건은 충분히 조성되었다는 것이 유총장의 자랑이다.
그는 특히 오는3월초 문을 여는 의과대학 부설 종합병원 (지상13층·8백50개병상)이 지역사회에 큰 공헌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총장은 자신의 전공이「행정」이 아닌「기술」임을 강조하고 교육과 사회를 연결시키는 산학협동 교육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유박사가 영남대와 인연을맺은 것은 80년10월. 34년동안 봉직해온 연세대의대 미생물학교실에서 정년퇴직을 앞두고 당시 영남학원 이사장 박근혜씨의 제의를 받았었다.『당시 영남대가 병원건립을 계획하고 있었고 정년퇴직후 일거리가 생겼다는 생각으로 흔쾌히 재단이사장직을 맡았읍니다.』
우리나라에서 나병 (나병)치료와 나환자 정착사업의 제1인자로 자타의 공인을 받아온 유총장은 이일로 60년대 초부터 영남대교주인 고박정희대통령가족과 개인적인친분이 있었다.
특히 고륙영수여사는 유총장의 나환자 정착사업에 큰관심을 보여 많은 도움을 주었었다. 69년엔 5·16민족상학술부문 대상을 받았다.
영남대재단이사장에 취임한뒤에도 필생의 사업인 나환자치료에선 손을 떼지못해 매주 금요일엔 선명회 특수피부진료소에 둘러 나환자들을 돌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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