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위 떨어진 옷이 활용도 높다|도재은교수(연대) 「여중생 통학복 디자인연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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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올해부터 전면적으로 시행될 중·고생 교복자율화를 앞두고 어떤 통학복과 외출복을 입힐 것인가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도재은교수 (연대·의생활과)팀의 「여자중학생의 통학복 디자인에 관한 연구」에서는 여중생의 의복구입 선호도 조사결과와 신체적 기능을 고려한 통학복 및 외출복 디자인을 제시하고 있다.
도지도교수는 『여중생의 의복은 숙녀복의 축소가 아니므로 여중생시기의 신체적·생리적속성을 고려해 이에 따른 기능성과 경제성, 미를 갖춘 디자인이 우선적으로 전제되어야 한다』며 특히『이 시기의 의류구입선택은 성인이 되었을때의 전반적인 소비생활의 밑거름이 된다』고 강조한다.
학부모와 학생 5백여명(서울시내 중상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복구입 선호도 조사에서는 일반적으로 아래위가 떨어진 의복을 좋아하고 색상은 옅은 것으로, 디자인은 단순하면서도 아무 옷과도 잘 어울릴 수 있는 것에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피복구입요령은 학부모에 의해서가 64%로 부모의존도가 강하고. 특히 의류구입때 가장 고려하는 점으로는 모두 디자인을 들고 있다.
또 의류선택기준이 학생들의 경우 몸에 맞는 치수와 활동성·색상의 순임에 비해 부모들은 가격·활동성·옷감으로 의견차이가 약간 나타난다.
색상에 있어서는 겨울에는 보라· 빨강·파랑·초록, 여름에는 흰색·하늘색 순. 옷감은 무늬있는 옷감이 단연 압도적으로 학생과 학부모 모두 체크무늬와 줄무늬를 윈하고 있다.
세부적인 디자인으로는 세일러 칼러가 호응도가 높고 소매는 평범한 커프스가 달린 새틴소매를, 몸부분에는 프릴과 터크, 재킷은 칼러가 있으면서 싱글을, 길이는 긴 것을, 블라우스는 장식이 있는 것을 원하고 있다. 또 스커트는 일자·A라인·게더·플레어·주름스커트 순으로 선호되며 원피스는 60%가 무릎길이면서 몸에 꼭 맞는 것을 선택하고있다.
이러한 의복구입선호도 조사결과에 따라 이 연구에서는 우선적으로 여중생의 체형이 면밀히 분석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즉, 여중생의 평균신장은 1백50∼1백60㎝로 뚱뚱하지는 않으나 가슴이 약간 커지고 허리가 아직 들어가지 않은 상태로 이에 따른 디자인은 스커트에는 부분주름을, 모든 의복에는 포킷을 부착할 것이 제시되고 있다.
더구나 부모들이 1년에 10여만원의 피복비를 책정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의류는 당연히 3∼4벌로 여러벌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콤비로 입고 가슴과 허리부분의 성장을 염두에 둔 낮은 허리선과 터크를 넣은 스커트·소매가 여중생 통학복의 알맞은 디자인으로 결론짓고 있다.

<육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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