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연구소는 나카소네 전 총리가 설립한 일본 '보수의 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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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세계평화연구소(IIPS)는 1988년 6월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96) 전 총리가 총리직을 물러난 뒤 설립한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다. 나카소네 전 총리가 회장을 맡고 있으며 부회장에 나카소네 전 총리와 동향(군마현)인 미무라 아키오(三村明夫·74) 전 신일본제철 회장, 부이사장에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전보장국(NSC) 국장이 포진하고 있다.

 안전보장 문제를 중심으로 조사 연구 및 정책 제언, 국제 교류 행사를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으며 실제 자민당의 정책 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헌법 개정과 군사 대국화를 지향하는 보수 세력의 정신적 지주인 나카소네 전 총리의 정치적 기반이기도 하다. 세계평화연구소는 아베 신조(安倍晉三) 정권 출범 이후 ‘긴급 정책 제언’을 통해 ▶헌법 해석 변경을 통한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 ▶NSC 창설 등을 제안했고 실제 이것이 그대로 수용됐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고령임에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일 사무실로 출근한다.

 현재 ‘한·미·일 트랙 1.5 심포지엄’, ‘미·중·일 고위급 트랙 1.5 국제회의’, ‘도쿄-서울 포럼’ ‘일·중 포럼’ 등의 국제 행사를 공동 개최하고 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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