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읍 장좌리 일대|청해진의 본영터로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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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신라시대 동방의 「해상왕」 장보고 (?∼846년)가 해상 활동 근거지로 설치했던 청해진의 본영이 전남 완도군 완도읍 장좌리 일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KBS보도본부는 최근 다큐멘터리 『해상왕 장보고』 제작을 위해 고고학·사학·식물학계 학자 25명으로 조사단 (단장 장경호 문화재 관리국 미술 공예 실장)을 구성, 장보고 유적 찾기 조사를 펴 완도읍 죽청리 한들에서 관련 유적들을 발견했다.
청해진 관련 유적으로 확인된 유적은 신라 시대의 토성 및 장보고가 청해진의 안녕과 뱃길의 무사함을 빌기 위해 창건했던 법화사지-.
토성 (길이 60m, 폭 4·5m)은 진흙과 작은 자갈들을 섞어 쌓은 것으로 전형적인 신라 토성의 형태를 갖춘 것이었다.
법화사지는 현재 모두 밭으로 개간돼 주춧돌과 기왓장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당시의 영화를 말해주는 축대와 법당터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
조사단은 또 장보고가 요새로 활용했던 완도읍 장좌리 장도를 조사한 결과 해안에 목책성을 배치하고 섬밖에는 외성을, 성안에는 내성을 두겹으로 쌓은 훌륭한 인공 요새였음을 확인했다.
특히 조사단은 장도에서 중국 산동 반도와 일본 구주·한국 강진·부안 등 장보고의 무역거래 가능 지역에서만 출토되고 있는 월주요 제작 형태의 「해무리굽 청자파편」도를 발견, 장도도 장보고의 중요 활동 무대였음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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