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전화국 새벽 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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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두환 대통령은 24일 새벽 3시 50분부터 약 3시간 동안 서울 구치소와 전화국 등을 예고 없이 순시, 근무 현황과 경비 태세를 살피고 근무 자들을 격려했다.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당직자로부터 『벌과 금을 낼 수 없는 형편일 경우 노역으로 환형 조치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억울한 재소자가 없도록 법의 집행을 공정하게 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전 대통령은 재소자 현황·재소자 보안장비 현황·주요근무 현황 등을 상세히 물은 뒤 재물조사를 해서 필요한 장비는 정비를 철저히 하고 불필요한 장비는 정리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전 대통령은 이어 시외 전화국에 둘러 근무 자로부터 국내외 통신업무를 포함한 업무현황을 보고 받고 전신 전화국의 중요성을 강조, 유사시에 대비한 철저한 경비를 당부했다.
전 대통령은·박영환 시외 전화국장으로부터 경비 계획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 『예비군 중대장이 민방위 업무도 관장하도록 업무 체계를 단일화하도록 하라』고 말했다.
전 대통령은 이어 이우재 한국전기 통신공사 사장의 안내로 전화국의 교환실과 시험실 등에 들러 야간근무 상태를 살핀 후 근무 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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