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구소녀맡아기르겠다" 돈받고|야산에. 생매장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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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구=연합】 칠곡경찰서는 18일 앉은뱅이처녀의 양육을 의뢰해 주겠다며 금품을 받은후 생매장해 살해한 송영식(43·칠곡군야목면면성3동) 박성문(38) 함노학(57·야목면남계2동)씨등 3명을 살인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16일상오6시쯤 칠곡군야목면남오동 속칭 무축바위골 산기슭에깊이 1·5m, 직경1m가량의 구덩이를 파고 평소 노동을 함께 하며 알아온 오하택씨(41·충북옥천군고면금암리469)가 양육을 의뢰한 오씨의 앉은뱅이 딸 진숙양(20)을 묻어 숨지게 한 혐의다.
이들은 오씨로부터 딸을 양육해줄 사람을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자기들이 잘아는 절에 맡겨 양육해주겠다고 속여 지난15일밤 11시쫌 양육보조비로 현금50만원과 함께 진숙양을 넘겨받은후 이튿날 새벽5시쯤 진숙양을 교대로 현장에 업고가 범행을저질렀다는것.
이들의 범행은 시체같은것을 안고 산으로 올라가는 수상한 행동을 보았다는 주민들의 경찰신고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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