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100대 드라마 ⑦사회변동] 편집자의 편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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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년 전, 사회는 엉성하고 가난했다. 비가 새는 교실에서 십대를, 캠퍼스에서 구호를 외치다가 사복경찰에 붙잡히는 청춘을 보냈다. 사회안전망도, 병원도 없는 시절을 견뎌내야 했다. 이제 우리 아이들은 깨끗하고 안온한 교실에서 공부한다. 최소한의 생활비와 연금, 의료혜택을 받는 세상이 됐다. ‘세계의 십년은 한국의 일년’일 정도로 요동친 우리 사회.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불행하고 살기 어렵다”고들 한다. 1970년대 교복 차림으로 등교하는 학생들, 90년대 성수대교 붕괴 현장, 2000년대 태극기를 두른 촛불시위대 등 세 장의 사진에서 사회 변화가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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