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당 전당대회 준비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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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114회 정기국회가 폐회됨에 따라 민정·민한·국민당 등 각 정당들은 내년 3월 안에 열릴 전당대회를 향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창당대회 이후 처음으로 갖게되는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민정·민한·국민당은 사실상 85년 총선거를 위한 준비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당 지도체제에 있어서는 민정당은 물론 민한·국민당 등도 별다른 변화 없이 그대로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3당 모두 전당대회를 계기로 한 폭넓은 당직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많다.
특히 민정당의 경우 내년 4월11일로 임기가 끝나는 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단의 개편과 관련, 당직개편이 주목되고 있다.
민한당과 국민당은 현재의 유치송·김종철 총재에 대해 뚜렷한 당권도 전세력이 부상되고 있지 않아 지도층의 기본골격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 거의 확실시되지만, 민한당의 경우 ▲국회부의장 ▲당부총재 ▲당3역 자리를 둘러싼 당내 경합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당도 현재의 김총재체제가 유임된다 하더라도 부총재와 당3역 등 당내요직과 당무회의개편 요구주장이 당내 일부에서 일고있어 다소의 변화가 있을 것 같다.
내년 상반기 중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한 민정당은 소속의원들의 귀향활동을 통해 이번 정기국회에서의 입법내용 등을 중점적으로 홍보하고 당원교육 등을 통한 조직강화와 개혁의지의 확산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민한당은 내년 2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맞춰 20일 서울 동대문구를 시발로 전국 지구당개편 대회에 착수하며 유치송 총재 등 당 지도부의 지방순회를 통해 제1야당으로서의 대 국민 이미지 쇄신작업에 힘쓸 것으로 알려졌다.
민한당은 이미 사고당부로 판정이 내린 14개 지구당의 조직책임자임명을 위한 조직경비강화특위구성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15일부터 지구당개편작업에 착수한 국민당은 내년 1월초까지 전국 78개 지구당의 개편을 완료하고 원외지구당의 조직강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신철균 사무총장은 78개 지구당중 위원장이 공석중인16개 사고당부에 대해서는 직무대행을 임명하여 전당대회 대의원선출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나머지 14개 미창당 지구당에 대해서는 전당대회이후 정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예정된 주요정당의 전당대회일정은 ▲민정 3월중▲민한 2월 하순▲국민 l월 하순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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