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중 산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 생산은 지난해 7월에 비해 7% 늘었다. 설을 앞두고 산업 생산이 늘었던 1월(14.3% 증가)을 제외하면 올 들어 최대 증가 폭이다.
그동안은 수출이 잘 되면서 생산이 늘었지만 7월에는 내수의 도움을 받았다. 7월 소비재 판매 증가율은 전년 동월대비 4.9%로 나타나 30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승용차 판매가 신차 출시 효과로 28.8%나 늘어나는 등 내구재 판매가 10.2% 증가한 덕분이다.
6월에 3.1% 감소했던 설비 투자도 7월에 4.7%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은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설비 투자가 대규모로 집행된 효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건설기성(건설 실적)은 크게 꺾였다.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보이던 것이 7월엔 5.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건설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