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혁명 부활 왜 심사 않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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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2개 의안을 순조롭게 처리한 뒤 막 산회하려던 16일 국회 본회의는 이규정 의원이 뜻밖에 의사진행 발언을 얻어 『국사교과서의 동학혁명부활에 관한 청원이 이번 회기 중 심사조차 안된 것은 국회운영의 큰 문제』라며 의장에게 이의를 제기해 잠시소란.
천도교법사이며 월간 「동학」지의 발행인이기도 했던 이 의원은 『82년 중고 교과서에 동학혁명이 운동으로 변질된 것 은 민족사적 중대 파오』라고 지적, 『동학농민혁명은 프랑스 혁명과 맥을 같이 하는데 프랑스제는 혁명이고 조선제는 운동으로 왜곡 평가할 수 있느냐』고 호통.
이 의원이 『이 청원을 무시한 의장과 문공 위원장은 역사 앞에 사죄하라』고 하자 의석에서는 폭소가 터지기도 했는데 정내혁 의장은 『11대 국회는 어느 때 보다 청원심사를 신중하게 하고있다』며 『모처럼의 동료의원 발언을 중지시키는 것이 가혹한 것 같아 참고 들었다』고 말해 다시 한번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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