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대응 국내의료진 출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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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10명이 13일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시에라리온에서 의료활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영국 정부가 제공하는 사전교육을 받기 위해서다.

외교부는 “감염내과 전문의 등 의사 4명과 간호사 6명으로 구성된 구호대 1진은 15~19일 런던에서 현지에서의 주의사항 등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받은 뒤 21일 시에라리온에 입국한다”며 “현지적응훈련을 한 뒤 본격적인 의료 활동은 29일에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내년 1월24일까지 시에라리온에서 활동한 뒤 귀국한다. 귀국 뒤에는 국내 안전시설에서 3주 동안 자발적 격리 과정을 거친다.

이와 함께 외교부, 보건복지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 소속 직원 3명으로 구성된 정부 지원대(대장 : 원도연 외교부 과장)가 16일 시에라리온 현지에 파견된다. 의료대의 안전한 현지 정착과 원활한 활동을 돕기 위해 파견되는 지원대는 시에라리온 정부, 시에라리온 주재 영국 국제개발부, 유엔 등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유엔 협조를 받아 현지 유엔사무소에서 근무한다.

정부는 또 우리 구호대원이 에볼라에 감염될 경우 후송과 치료 지원 등을 포함, 영국으로부터 포괄적 지원을 받기로 하는 내용의 한·영 양해각서(MOU)를 영국 정부와 체결했다. 이에 따라 우리 대원 감염시 영국민과 동등하게 유럽연합(EU) 민간 및 군항공기 등을 후송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유럽 내 에볼라 치료병원에서 치료도 받을 수 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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