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보직사퇴에 이어 오늘 사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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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40ㆍ사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 회항’에 대한 책임을 지고 10일 사표를 제출냈다.

조 부사장은 전날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모든 보직에서 사퇴하기로 했지만 부사장직을 계속 유지해 논란이 일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현아 부사장은 이날 오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부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회사측은 “사표 수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 부사장의 사표제출은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양호(65)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9일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큰딸인 조 부사장의 보직 사퇴를 결정했다. 조 부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고객과 국민께 죄송스럽다.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당시 조 부사장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대한항공의 기내서비스ㆍ호텔사업부문 총괄부사장(CSO)을 맡아왔다. 하지만 이날 보직사임에만 그쳐 대한항공 부사장 직위는 그대로 유지했다.

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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