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기사는 집약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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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이 비문의 연구에선 문자의 판독이 선행돼야하나 문자의 마멸과 결각및 변조로 인해 연구의 출발부터 장애에 부닥친다고 본 서교수는 비문에서의 대왕의 정복기사(1면7행∼3면8행)를 분석, 중요한 내용을 갖는 기사는 항상 2개이상의 복잡한 문장구조를 가지며 이들 작전기사는 작전의 성격을 보다 명확히 나타내기 위해 예외없이 기사 서두에 정복대상이나 과정, 정복의 명분을 요약한 집약문을 갖는다는 점을 밝혀냈다.
그는 신묘년기사가 바로 후속기사인 영락6∼17년에 이르는 남진정븍을 요약 기술한 집약문이라고 설명, 대왕이 백제와 「왜」를 정토(파)하고 신라를 「복」속시킨 사실을 바로뒤에서 자세히 실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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