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미문화원 화염병 던진 범인 5일만에 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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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광주=박근성기자】광주 미 문화원 방화미수사건 수사본부는 23일 이사건의 범인 권형곤씨(22·무직·광주시 북구 신안동 649의 5)가 사건발생 5일 만인 25일 하오경찰에 자수했으며 미 문화원에 불을 지르려 했던 것은 『가난하게 사는 자신에게 사회의 주의를 끌어보려는 것』이 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범인 권씨가 25일 하오 1시30분 범행 후 숨어있던 친구 곽승오씨(23·S대 농대생)의 권유로 수원경찰서에 자수한 뒤 광주로 압송됐다고 밝혔다. 경찰이 밝힌 내용은 다음과 같다.
동기 박은 평소 직업 없이 가난하게 사는데 불만을 품어오다 사건당일인 20일 저녁 광주공단입구에서 술을 마신 뒤 자신의 불만을 털어놓았다.
하오7시30분쯤 찬구들과 헤어져 집으로 가던 중 갑자기 불을 지르고 싶은 충동을 느껴 공단입구 구멍가게에서 빈맥주병(3홉들이)1개를 산뒤 임동주유소에서 6백원을 주고 휘발유를 사넣었다.
20일밤 범행후 친구 곽씨가 살고 있는 수원으로 도망친 권시는 범행내용을 곽씨에게 털어놨고 경찰수사망이 좁혀지자 곽씨의 자수권유를 받아들여 수원경찰서에 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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