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2학기 이렇게] 모집 인원 줄고 전형 방법 다양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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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학년도 수시2학기 원서 접수가 다음달 10일부터 시작된다. 사진은 지난 수시 1학기 원서 접수 모습.

9월 10일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하는 수시 2학기 모집에서는 모집 인원은 지난해(183개 대 16만1560명)에 비해 5029명 줄었으나 전형 유형은 과거보다 더 다양해졌다.

수시모집에서는 전통적으로 학생부 성적이 유리한 재학생이 집중적으로 지원해 왔다.

또 여러 단계를 거쳐 합격.불합격을 가르는 수시전형의 특성상 논술이나 심층 면접이 중요하다. 학생부 성적은 괜찮은데 모의수능만 보면 점수가 안 나오는 수험생이나 남들과는 다른 특기나 경력이 있는 수험생, 논술이나 면접에 자신이 있는 수험생들이 이번 수시모집을 노려볼 만하다.

◆1단계 핵심은 학생부 성적=서울대는 '지역 균형 선발 전형'에서 교과 성적만으로 1단계에서 모집 정원(680명)의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도 교과 성적을 80% 반영한다. 학생부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다.

연세대 역시 '일반 우수자 전형'에서 1단계로 학생부 성적을 82%(서류 18%) 반영하고 2단계에서도 학생부 비중을 70%(면접 구술 15%.서류 15%)로 잡았다.

학생부 성적을 100% 반영하는 대학은 군산대.세종대 등 46개며, 80% 이상은 경상대.목포대.고려대(조치원).동국대(경주).삼육대.성신여대.을지의대 등 23개다. 60% 이상 반영하는 곳은 경북대.대구대.동국대(서울).성균관대. 울산대 등 20개 대학이다. 30% 미만은 고려대.아주대 등 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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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는 면접.구술.논술고사=면접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대학은 건국대.경북대.광운대.서울시립대.숙명여대.부산대.전남대.충남대 등이다. 부산대는 2단계 전형에서 학생부 70%, 면접.구술 30%를 반영한다. 이처럼 면접.구술고사 반영비율이 20% 이상인 곳은 충남대.중앙대 등 42곳이며 1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전북대.연세대 등 10곳이다.

논술고사를 2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고려대.동국대.숙명여대.중앙대.한양대 등 9개 대학이다.

서강대는 '학교장 추천'의 경우 1단계에서 논술 40%, 성균관대는 '수시 2-2'의 일반 전형에서 논술 50%, 숙명여대는 '일반전형Ⅰ'의 2단계에서 논술 60%를, 이화여대는 '성적 우수자 전형'에서 논술고사를 50%씩 각각 반영한다.

고려대는 여러 교과의 내용을 바탕으로 논술을 요구하는 통합교과형 논술을 실시한다. 동국대(서울)와 중앙대는 자료를 제시하고 논술을 요구한다. 가톨릭대와 서울대.건국대 등은 일반 논술형 논술을 ㅣㄹ시한다. 경희대.아주대.인하대.한양대.홍익대는 전공적성검사(인적성검사)를 반영한다

◆수험생 유의사항=수시 2학기를 모집하는 대학 중 시험 일정이 다르다면 여러 대학에 복수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추가 합격을 포함해 단 한 곳이라도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정시 모집이나 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수시 1학기 모집에 합격한 수험생도 수시 2학기 모집은 물론이고, 정시.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따라서 수시모집에서 합격하면 일단 그 대학에 등록해야 하며, 해당 대학 진학을 원하지 않아서 등록을 포기할 경우 내년에 다시 도전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복수지원 및 이중 등록 금지 원칙은 대학.교육대학.산업대학.전문대학에 모두 적용된다.

특히 산업대학 합격자는 2006학년도부터 일반대학에 복수지원하거나 이중 등록할 수 없다. 이를 위반할 경우 모든 대학의 합격이 취소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만 경찰대학, KAIST 등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대학 등은 이러한 금지 원칙을 적용받지 않는다.

또한 수능일 전후에 면접 및 논술 등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 유의해야 한다.

건국대(10월 15~11월 5일), 동국대(10월 29~30일), 국민대(10월 29~30일), 홍익대(10월 29일) 등은 수능에 임박해서 면접을 하고 있다.

이들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수능시험을 소홀히 준비할 가능성이 크므로 주의해야한다.

또한 서울대(12월 6일), 성균관대(11월 26~27일), 숭실대(11월 26일), 고려대(11월 25~26일) 등은 면접고사를 수능 이후에 실시를 하고 있다.

수능 이후 면접 및 논술 등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자신의 수능 가채점 결과를 분석해 정시로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지 수시로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지를 따져봐야 한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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