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서 놀던 딸 구하려다 아버지도 함께 참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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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동두천=연합】6일 상오 11시55분쯤 경기도동두천시동안동앞 서울용산역 기점 54km 경원선철도 하행선에서 이 마을에 사는 임재우씨 (36)와 임씨의 3녀, 진선양(3) 등 2명이 서울동차사무소 소속 813호 열차(기관사 이민근·44) 에 치여 모두 숨졌다.
임씨는 이날 딸 진선양을 데리고 무 밭에 나가 일하던 중 진선양이 기차가 달려오는 것도 모르고 철길에서 놀고있는 것을 뒤늦게 발견, 구하러 뛰어들었다가 함께 변을 당했다.
또 이날 하오 2시10분쯤에는 경기도연천군전곡면한탄강간이역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60세 가량의 노파가 포천군초성리역을 출발, 신나리역으로 가던 서울동차사무소 소속 817호열차(기관사 김병식·46)에 치여 병원으로 옮겼으나 중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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