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금리 계속 오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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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연말 통화억제선 30%를 지키기 위해 통화당국이 돈줄을 죄기 시작하자 시중실제금리는 더욱 오름세를 보이고있다.
CP(신종기업어음)의 경우 13%선에서 발행해오던 삼성·현대·대우 등 대기업들도 최근 들어서는 발행금리의 최고한도인 14%에서 발행하고 있으며 발행기간 역시 종전의 4개월에서 3개월로 짧아졌다. 대출금리는 일정하므로 발행기간이 짧아지면 그만큼 금리가 인상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부담하는 실재 금리는 발행 때마다 단자회사에 내야하는 수수료 4%(3개월에 1%씩 연4회)를 포함하고 자금회전까지 따지면 연 18∼20%에 달하는 실정이다.
은행의 대출금리 10%에 비하면 근 2배 수준인 셈이다.
이처럼 발행기간이 짧아지는 것은 ①돈줄을 죔에 따라 다급해진 쪽은 기업이고 ③금리가 조만간 올라갈 것이라는 판단으로 지금 다소 불리한 조건이라도 서둘러 돈을 빌기 때문이다.
한편 채권시장의 수익률은 계속 오름세를 보여 회사채의 경우 16%, 미 상장된 것은 17.7%까지 올라가 있으나 「사자」는 쪽이 없어 거래는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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