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민 62% 방폐장 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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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경북 영덕지역 주민은 62.4%가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처분장(이하 방폐장)의 유치를 찬성하고, 37.6%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영덕군에 따르면 군과 군의회가 17~19일 각각 동서리서치와 에이스리서치센터에 방폐장 유치 찬반 여론조사를 의뢰해 주민 1300명씩 총 2600명을 상대로 전화 면접을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찬성률은 경주시가 주민 1537명을 상대로 조사한 것(찬성 55.4%)보다 높은 수치다.

군은 산업자원부에 23일까지 창수면과 축산면 중 어느 곳이 적지인지 명확히 해 달라고 요청했다. 산자부는 이들 두 곳에 대해 지질조사를 벌인 뒤 적합지역으로 판정한 바 있다.

김병목 영덕군수는 "군민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자부 답변이 오는 대로 한 곳을 정해 군의회에 방폐장 유치 동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진군의회는 22일 군이 제출한 방폐장 유치 신청 동의안을 반려했다.

군의회는 "정부의 지질조사 결과 등이 없어 군에 서류를 보완토록 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군은 이번 주 중 서류를 보완하기로 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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