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아이 노갑택|주창남과 준결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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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고교생 노갑택(18·마산고3년)이 대학선수들을 마구 몰아치며 제37회 전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 『무서운 아이』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노갑택은 28일 남자단식준준결승에서도 전국가대표인 김학수(울산공대태)를 2-0(6-1, 6-1)으로 가볍게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 1번시드의 노장 주창남(28·대우중공업)과 격돌케 된것이다. 고교생으로 이대회에서 4강에 오른것은 지난71년 대구강고의 김봉석(상은서 은퇴) 이후 11년만에 처음이다.
키lm74㎝ 몸무게68㎏의 노갑택은 올해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4월·대만)우승자로 지난9윌 전미오픈대회의 주니어부에 초청을 받았었다. 노선수는 이대회 1회전에서 불운하게 우승자인 호주의 「캐시」를 만나 2-0(6-l,6-2)으로 패했으나 매게임 시소를 벌여 주목을 받았었다.
김문일테니스협회경기이사는 『공격적 플레이를 펄쳐 장래성이 있다. 특히 확률높은 강한 서비스는 물론이고 안정된 스트로크가 일품이다. 앞으로 파워와 경험만 쌓으면 대성할 것은틀림없다』고 극찬했다.
노선수는 원래 울산제일중에서 축구를 했으나 울산용해국민교교장인 아버지 노인준씨(58)의 반대로 테니스로 바꾸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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